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 분쟁이 하이브와 카카오의 '화합'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연일 고공 행진하던 에스엠 주가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카카오와 하이브는 각각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져가고 하이브는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에스엠과 협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카카오가 시작한 공개매수는 계획대로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에스엠 지분을 4.91%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지분 35%를 추가 확보할 경우 지분율은 39.91%에 달한다. 공개 매수에 투입되는 비용은 1조2500억원 가량이다.
에스엠 주가는 연초 7만5200원에서 지난 10일 14만78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시작 이튿날인 같은 달 8일 장중에는 16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단기 호재성 재료가 소진된 이후 주가는 일정 부분 되돌림세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엠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7일 148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지난달 27일 81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9일 기준 771억원대로 집계됐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된 카카오의 에스엠 신주·전환사채(CB) 인수 공시 이후 현재까지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1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12만6000원이다. 통상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개월~1년 이후의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스엠 주가는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편 카카오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고 있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는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시킬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상장을 준비했으나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내부 이슈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과 영상 콘텐츠에 이어 케이팝(K-Pop) 콘텐츠까지 주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엠 인수 시 유명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까지 라인업이 확대되며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11조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는 IPO 기업가치를 최소한 25조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표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서라도 에스엠 인수가 필수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2023년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3700억원, 2024년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매출의 35%가 웹툰, 30%가 K-POP, 20%가 드라마, 15%가 멜론으로부터 창출되고, 연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케일 엔터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12일 카카오와 하이브는 각각 입장문을 통해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져가고 하이브는 플랫폼 관련 사업에서 에스엠과 협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카카오가 시작한 공개매수는 계획대로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현재 에스엠 지분을 4.91%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공개매수에 성공해 지분 35%를 추가 확보할 경우 지분율은 39.91%에 달한다. 공개 매수에 투입되는 비용은 1조2500억원 가량이다.
에스엠 주가는 연초 7만5200원에서 지난 10일 14만7800원까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시작 이튿날인 같은 달 8일 장중에는 16만12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단기 호재성 재료가 소진된 이후 주가는 일정 부분 되돌림세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도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엠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던 지난달 17일 1486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해 지난달 27일 813억원으로 줄었다. 지난 9일 기준 771억원대로 집계됐다.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된 카카오의 에스엠 신주·전환사채(CB) 인수 공시 이후 현재까지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16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약 12만6000원이다. 통상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개월~1년 이후의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에스엠 주가는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게 증권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편 카카오가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추진하고 있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로 강조하고 있는 '비욘드 코리아'를 실현시킬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상장을 준비했으나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내부 이슈 등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는 웹툰·웹소설과 영상 콘텐츠에 이어 케이팝(K-Pop) 콘텐츠까지 주요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 에스엠 인수 시 유명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까지 라인업이 확대되며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최근 카카오엔터가 사우디아라비아 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 투자에서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약 11조원 수준이다. 카카오엔터는 IPO 기업가치를 최소한 25조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목표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서라도 에스엠 인수가 필수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가 에스엠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2023년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3700억원, 2024년 매출 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며 "매출의 35%가 웹툰, 30%가 K-POP, 20%가 드라마, 15%가 멜론으로부터 창출되고, 연간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케일 엔터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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