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볼보코리아의 25주년이다.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작년 전 세계 판매량의 9위를 차지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볼보는 올해 한국 시장에 대한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한국 시장에 맞춤 전략을 강화한다는 의지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올해 1100억원 투자해 서비스센터 8개, 전시장 7개를 확대할 계획이다. 판매량은 작년보다 20% 성장한 1만75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독일차와 차별화 된 스웨디시 브랜드로의 차별성 느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저녁 볼보 경영진 및 딜러 사장들과 저녁이 있다. 좋은 제품을 더 확보해 1만8000대로 늘리면 어떨가 싶다. 도와주시겠느냐"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물량 배정을 적극 어필했다. 이에 짐 로완 CEO는 "팀으로서 협력하고 지원하겠다"며 화답했다.
볼보는 작년 한국서 1만4431대를 판매해 4년 연속 '1만대 클럽'에 포함됐다. 볼보 내 지역별 판매량 순위에서 한국은 2014년 24위, 2016년 19위, 2018년 16위, 2020년 12위에서 작년엔 9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짐 로완 CEO는 최근 선보인 전기 SUV EX90에 대한 국내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EX90에 카메라, 레이더, 센서에 라이다도 장착된다. 새로운 안전의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커넥티비티 등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 새로운 게임체인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올해 말쯤 공재해 내년 중순쯤 인도를 예상한다"며 "이 모델은 1회 충전으로 600㎞ 주행이 가능하고 능동현 안전기술이 추가돼 사고율은 이전보다 19%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스웨덴에 배터리셀 공장을 건립하고 있지만 앞으로 배터리 물량이더 필요해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필요할 것"이라며 "EX90의 경우 CATL도 배터리 공급업체 중 하나지만 LG에너지솔루션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2021년 XC60에 첫 탑재된 티맵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현재 제공 중인 티맵 내비게이션, 누구(NUGU), 플로(FLO)에 더해 OTT 서비스인 웨이브도 탑재할 예정"이라며 "카페이 기능인 인카페이먼트, 멤버십 구독, 전기차 전용 특화 서비스 등도 순차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 로완 CEO는 "안전의 리더로서 새로운 기준들과 기술들을 지속 개발, 중요한 시장인 한국 고객들을 비롯해 앞으로 100년간의 새로운 리더십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고자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연말에 한국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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