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전통시장 등에 이색 매장
커피 + 문화 결합 공간 활용도
"공간력으로 고객확보 역량 집중"
커피 + 문화 결합 공간 활용도
"공간력으로 고객확보 역량 집중"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폴바셋 등 주요 커피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이색 매장들을 앞다퉈 열며 '핫플레이스' 만들기에 나섰다.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더북한강R점부터, 더양평DTR점, 경동1960점, 더북한산점까지 이색 매장을 잇달아 열었다.
지난 2월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오픈한 더북한산점의 경우,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방문해 살펴보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스타벅스도 고객경험의 폭을 더욱 확장해 고객이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지상 1, 2층과 루프탑 등 약 300평 규모로, 북한산 전경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포토존, 산책공간도 있다. 또 지난해 12월 경동시장 내 폐극장인 경동극장을 리모델링해 개점한 '경동1960'점은 지역 상권에 젊은 고객층을 유입시키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하루 1000명 이상의 고객이 이 매장에 방문하는데 650명 이상이 젊은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서울 논현동 신사옥에 국내 최대 복합커피문화공간인 '이디야커피랩'을 열었다. 1~2층을 합쳐 약 500평 규모로 최대 5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디야커피는 이 공간을 신진 작가들의 미술품 전시 공간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커피와 문화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유입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이곳에서는 2020~2022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시 중단된 신진 문화예술인 지원을 위한 '이디야컬처랩'을 다시 운영 중이다. 이디야컬처랩은 이디야커피랩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활용하면 이디야커피랩의 다양한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공연 규모에 따라 '컬처스페이스', '컬처홀', '컬처스테이지' 등 장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수용 인원은 200명이다. 개별 공간에는 영상·음향장치가 갖춰져 있어 음악공연·강연·쇼케이스 공간으로 쓸 수 있다.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폴바셋은 작년 1월 오픈한 부산 해운대점을 비롯해 제주 지역에서 호응을 얻은 '폴바셋 피자&파스타'를 서울로 확대 오픈하고 있다. 엠즈씨드의 폴바셋, 피자 일뽀르노를 결합한 복합매장으로 폴 바셋의 음료 메뉴 이외에도 화덕피자와 샐러드,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다.
매장에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 협회에서 인증받은 정통 수제 화덕이 설치돼 있고, 쉐프가 직접 만든 화덕 피자를 비롯해 샐러드와 파스타, 라자냐 등을 판매하고 있다.
폴바셋은 현재 전체 129개 폴 바셋 매장 중 대전, 부산, 제주 2곳, 서울 강서구 등에서 총 5개 매장을 복합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1월 서울 강서구 증미역점 오픈을 시작으로 그동안 주거 밀집지역이나 관광지 등을 중심으로 오픈했던 복합매장을 도심에서도 늘려갈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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