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기현 지도부, 4·5 전주을 재선거 선거운동 첫날 전북 현장최고위
김경민 후보 지원…김기현 "이미 지역 중진급, 여당 당선돼야 지역살려"
힘있는 여당, 이상직 부패 등 강조…5·18 관련 발언논란 김재원 자진불참
김경민 후보 지원…김기현 "이미 지역 중진급, 여당 당선돼야 지역살려"
힘있는 여당, 이상직 부패 등 강조…5·18 관련 발언논란 김재원 자진불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김경민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자리"라며 "미래통합당 시절 당 지도부가 광주를 찾아 무릎 꿇고 참배한 마음도, 대통령 취임 첫해 (의원) 100여명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마음도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2년 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6·11 전당대회까지)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됐을 때도 첫 행보는 호남이었다. 이번에도 당대표 당선 후에 첫 지역 행보는 호남, 그중에서도 전북 전주"라며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소외돼왔던 전북 특히 전주에 대한 애정을 앞으로 확실하게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김 후보에 대해 "우리 전북도당의 고문이기도 하고 이미 지역에서 중진급 정치인으로 평가받을 정도"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전주시장에 출마해 15.54%를 득표해 호남 전체 지자체장 후보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전북 부안군 출신으로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민생당(옛 민주평화당 후신) 전북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20대 대선 윤석열 후보 전북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김 대표는 "지금 전주에 필요한 일꾼은 낡은 지역주의 진영 구도에 갇혀 있는 기득권 세력이 아니다. 지역 경제를 살려낼 일꾼이 필요하다"며 "전주는 오랜 침체를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김 후보가 우리 시민들께 제시하고 있는 각종 공약은 전주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호남을 살리고자) 우리 전주를 살려내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우선 낙후된 전주 산업생태계를 디지털플랫폼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키고 해마다 7000~8000명 전북을 떠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들이 전주에서 안주할 수 있는 청년 일자리 10만개 창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현장최고위엔 김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조배숙 전북도당 상임고문 등도 참석해 김 후보를 지원했다. 다만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 일정으로 국회에 머물렀고, 최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수록은 립서비스였다'는 취지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자진 불참했다.
지도부는 여당으로서 입지를 강조하며 김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약속한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취임 5개월 만에 지켜졌다며 "앞으로도 윤 대통령 약속이 지켜질 것이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전북도민은 6명중 1명이 윤 대통령을 지지해주셨다"며 보답을 약속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약속한 새만금 메가시티 동북아신허브 조성, 연기금특화 국제금융도시육성 등 전북 공약이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게 여당의 책무를 다하겠다"며 "디지털 플랫폼 경제중심, 청년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해 김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했다. 재선거를 유발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도 지적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이상직 전 의원의 부패혐의도 함께 상기시키면서 "이 전 의원의 당선 무효를 확인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주를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국회가 아닌 교도소에서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전주을 재선거는 범죄와의 단절 선언하고 공직윤리 바로세우는 청렴선거가 돼야할 것"이라고 야당 심판론을 꺼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과감한 예산 투입과 규제 개혁 특구 조성, 기업과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인센티브 확대 등 서울공화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전북·전주의 예산·행정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보당' 후보 출마 등을 고려한 듯 "온갖 부정부패로 재선거를 유발한 민주당 출신 후보들, 민주당보다 더 극단적인 이념으로 치우친 후보 대신 실용과 실리로 무장한 여당의 김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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