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 도심서 反정부·反日집회…서해수호의 날 불참한 민주 지도부 동참
與 "北 핵무기 공중·수중폭발시험 과시해도 정부만 공격…당력을 어디로?"
"'北김정은 비핵화 의지 있다'던 文 정책 실패 반성해야…국익 말할 자격 없어"
與 "北 핵무기 공중·수중폭발시험 과시해도 정부만 공격…당력을 어디로?"
"'北김정은 비핵화 의지 있다'던 文 정책 실패 반성해야…국익 말할 자격 없어"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25일) 오후 논평을 통해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던 '서해수호의 날(지난 24일)' 기념식에 맞춰서 '핵 어뢰 실험'을 공개한 건 고도화한 핵 능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천안함 폭침과 유사한 도발을 언제라도 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민수 대변인은 "(북한이) 함께 공개한 전략순항미사일도 저궤도로 회피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현재의 우리의 3축 체계로는 탐지와 요격에 제한이 있다"며 "대응전략에 대한 전면적 재점검 없이는 우리 안보를 담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의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 다종화하던 순간에도 임기 내내 '김정은은 비핵화 의지가 있다' 일관되게 말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북한은 올해만도 단·중·장거리, 탄도·순항·극초음속, 수중·공중·지상 등 종류와 제원·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흔한 비판 성명 한번 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책 실패'에 대한 반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반일 이슈로) 정부를 공격하며 북한을 두둔하고 있다. 이게 정상인가"라며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오늘 '아전인수식 장외집회'에 쓸 당력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우리 영토와 국민에게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맞서는 활동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언급된 장외집회는 전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민주당·정의당·진보당(옛 통합진보당 후신) 지도부가 동참한, 장외 진보단체 주최의 '윤석열 정부 망국외교 심판 제4차 범국민대회'를 가리킨다. 주최측은 징용 배상 대위변제안 폐기와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철회 등을 주장했다.
그는 "오늘 이재명 대표는 마이크를 잡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얻어온 건 없었다'라고 아전인수를 늘어놨다"며 "이 대표가 국익을 이야기할 자격이나 있나. 정치적 사익을 위해 성남시정을 이용했고, 사법의 심판 앞에선 자신의 방탄을 위해 공당을 남용하는 '사익 추구 국가대표'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한일관계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북한은 거듭해서 무력도발을 일삼고 있고, 이제는 핵무기에 있어서 수중에서 공중폭발 시험발사까지 성공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렇기에 이웃 국가인 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경제문제까지 아울러 "한일 관계정상화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국익"이라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만 외치다가 국제적 외톨이 신세를 자임했던 문재인 정권의 후예인 민주당은, 이 대표 방탄에 또 다시 눈이 멀어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국익을 저버리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아전인수식 '국익'을 말할 때마다, 민생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의 한숨만 늘어날 뿐"이라며 "민주당의 날 선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우리 정부도 이웃 나라 일본도 아닌,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임을 기억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4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8주년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엔 전원 불참했다. 이 대표가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조화(弔花)를 보내고, 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이 대리 참석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서해수호의 날(매년 3월 넷째주 금요일) 정부 행사에 불참한 건 6년 만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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