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국제선 여객 210만
아시아나 208만명에 소폭 앞서
中 노선 재개도 호재로 작용할듯
아시아나 208만명에 소폭 앞서
中 노선 재개도 호재로 작용할듯
![[단독]`꼬마`였던 제주항공, 35년 된 아시아나항공 제쳤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304/2023040302109932031005[1].jpg "[단독]`꼬마`였던 제주항공, 35년 된 아시아나항공 제쳤다")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체급 차이가 상당했던 제주항공이었지만, 여객실적 부문에서만큼은 대한항공에 이은 '넘버 2' 급으로 성장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이 77대, 제주항공이 37대의 항공기를 각각 운영 중이다.
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국제선 여객 총 209만9308명(도착기준, 3월은 실시간 통계 기준)을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같은기간 기록한 208만3274명을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노선별로 보면 국내선 여객 실적에서는 제주항공이, 국제선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앞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총 127만1239명의 국내선 여객을 실어나르면서 121만1096명을 실어나른 아시아나항공을 앞섰다.
반면 국제선 여객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87만2178명을, 제주항공이 82만8069명을 실어날랐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이전까지만 해도 아시아나항공과 여객 실적에서 차이를 보였었다. 지난 2019년 연간 여객 실적(확정통계 기준)을 보면 제주항공의 연간 여객 실적은 912만7606명이었고 아시아나항공은 1336만7192명으로 양 사의 격차는 40만명 이상 차이가 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제주항공이 490만8383명, 아시아나항공이 545만5999명으로 격차가 줄었다. 2020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들이 화물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제주항공이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연간 여객 실적(652만9275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기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간 여객 실적은 각각 537만6645명, 483만1109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일본, 동남아 노선 위주의 여행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제주항공이 727만7088명을 기록, 880만8599명을 기록한 대한항공에 이어 여객 실적 2위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아시아나항공은 670만18명에 그치며 국적 항공사 중 3위를 기록했다.
애경그룹은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제주항공에 꾸준히 출자를 단행하면서 투자를 지속했다. 애경그룹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688억원, 884억원 규모의 출자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097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이는 재무구조 개선, 차세대 기단 도입 등에 사용됐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제주항공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제주항공의 연결 영업이익은 1862억원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운항 재개는 대형항공사 뿐 아니라 제주항공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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