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는 6일부터 사흘간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의원들이다. 3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 차원의 2박 3일 후쿠시마 방문 계획을 전하며 "(진실을) 요구하다 지쳐서 직접 (일본에) 간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시찰, 일본 어민 면담, 도쿄전력(후쿠시마 핵발전소 운영사) 항의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일본 현지에 가서 직접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난데없이 삭발식을 하더니 급기야 후쿠시마를 방문하겠다는 소식까지 들린다"면서 "광우병 괴담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고 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민주당 행동은) 오히려 일본을 돕는 친일행위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논란의 시발점은 일본 언론 보도다. 지난달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이 한국측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부 일본 언론의 보도였다. 이에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대통령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에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고 누차 밝혔다. 또한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이후에 오염수 방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정부 말을 통 믿지 않는다. 일본 일부 언론의 보도를 기정사실로 만들어 윤 대통령과 정부를 거칠게 압박하고 있다. 3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도 민주당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정부 발표나 입장보다 일본 언론을 더 신뢰하는 민주당을 보면 그 속셈은 뻔하다. 국내 정쟁용 행보로밖에 볼 수없다. 사회 갈등과 대립을 키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제2의 광우병 사태를 기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사회는 지난 2007년 광우병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이번에도 이렇게 될까 크게 우려스럽다. 국민 눈 속이고 불안을 부추기는 정쟁용 선동은 당장 접어야 한다.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도 취소하는 게 백번 옳다.
![[사설] 후쿠시마 간다는 민주당… 정쟁 위한 거짓선동 당장 접어라](//contents.dt.co.kr/images/202304/2023040402102369061001[1].jpg "[사설] 후쿠시마 간다는 민주당… 정쟁 위한 거짓선동 당장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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