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환 GS글로벌 사장은 6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72에서 열린 'BYD T4K'의 국내 론칭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전기차 모델이라 해도 퀄리티(품질)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전기버스 시장에서도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전기 트럭 시장에서도 좋은 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특히 "작년 BYD의 전기 승용 모델을 테스트 했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우수해 놀랐다"며 "국내 어느 전기차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주력 모델인 T4K 슈퍼캡 롱레인지 프리미엄 기준 4669만원이다. 정부 보조금과 소상공인 지원금 등을 최대로 받을 경우 1959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현대차 포터 일렉트릭 출고가격은 4375만원, 기아 봉고 EV는 4365만원부터 각각 시작한다.
GS글로벌은 올해 T4K의 국내 판매 목표로 3000대를 제시했다. 우선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인도할 예정이며, 점차 고객 군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GS글로벌은 이 모델이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가 국내 최장이고, 전기차에 특화된 티맵모빌리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이 모델은 국내 1톤 전기트럭 중 최대 용량인 82kwh의 차세대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시 상온 기준 246㎞, 저온 209㎞ 주행 가능하다.
상온 기준 정읍·안동·동해, 저온 기준 군산·무주·강릉 등을 갈 수 있는 거리다. 포터 일렉트릭과 봉고 EV는 1회 충전으로 각 211㎞ 주행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전기차 특화 서비스로 배터리 소모량 예측, 목적지 도착 가능 여부, 실시간 전기차 충전소 현황 등을 제공한다. 또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가 적용돼 한국어 음성으로 길 안내, 전화, 날씨, 감성대화, 볼륨 조절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도 탑재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기 트럭의 배터리를 활용해 생과일 주스를 제공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사전 예약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으로 이뤄진다. 사전 예약은 7일 0시 기준 카카오T 앱을 통해 진행되며 전기차 보조금 적용 후 예상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T4K의 공식 홈페이지도 7일 오픈할 예정이다.
판매와 서비스는 경남권 'G&B CV', 수도권 '신아주 e트럭' 등이 맡으며 이들 대표 딜러들은 서울, 오산, 부산, 대구 등 주요 거점에 전용 정비소 등의 사업장을 구축 중이다. GS글로벌도 GS오토오아시스, 자일자동차 등의 협력정비소를 통해 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BYD는 2019년 제주를 시작으로 현재 국내서 전기버스를 판매 중에 있으며 지난달까지 누적 301대를 판매했다. BYD는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55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 중 93%는 중국 내수가 차지한다.
류쉐량 BYD 아태자동차판매사업부 총경리는 "T4K는 BYD, GS글로벌이 한국 시장을 위해 새로 개발한 전기 경형 트럭이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 현지 기업과 손잡고 다양한 기능을 구축했다"며 "한국 전기차 발전에 대해 힘을 합치고, 소비자들이 전기차 체험을 통해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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