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귀국해 진실 밝히고 석고대죄 하는 게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정치적 도리일 것”
“송영길 前 대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 프레임 설정…게다가 공개적 ‘꼬리 자르기’ 시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李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유력한 무기”
“宋 전 대표도 이와 같은 ‘이재명식 방탄 프레임’으로 보호받길 원하는 것 같아”
그런데 이게 가능할까…우리 국민이 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뿐더러 용서하지 않을 것”
“송영길 前 대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 프레임 설정…게다가 공개적 ‘꼬리 자르기’ 시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李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유력한 무기”
“宋 전 대표도 이와 같은 ‘이재명식 방탄 프레임’으로 보호받길 원하는 것 같아”
그런데 이게 가능할까…우리 국민이 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뿐더러 용서하지 않을 것”
이상이 교수는 18일 '이재명 대표의 조기 귀국 요청 거부한 송영길 전 대표의 셈법'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오늘 이재명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당시의 돈 봉투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너무 늦었지만, 그래도 잘 한 일이다. 또 이재명 대표는 의혹의 중심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게도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이것도 적절한 조치로 잘 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런데 안타깝게도 송영길 전 대표는 조기에 귀국할 뜻이 없는 것 같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지난 주말 이 대표가 직접 송 전 대표와 30분간 통화하며 조기 귀국을 요청했지만,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는 '정치 수사'라며 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송 전 대표가 이번 돈 봉투 의혹 사건에 대해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 프레임을 설정한 것이다. 게다가 송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송영길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어 "이 대표의 공식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송 전 대표가 끝내 조기에 귀국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자체 진상 조사는 사실상 어려워진다"면서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법적 정치적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이로 인해 '이재명의 민주당'은 거대한 국민적 비판과 정치적 시련에 직면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코미디 같은 것이 최근 이 대표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송 전 대표가 이번 사건이 '정치 수사'라는 이유로 조기 귀국을 거절했다는 사실"이라며 "정치 수사라는 말은 검찰공화국의 '정치 탄압' 혹은 '야당 탄압' 프레임"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다. 그렇다. 이것은 바로 이 대표가 지금까지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유력한 무기였다"며 "이 대표가 민주당을 방탄 정당으로 활용했던 방식인데, 송 전 대표도 이와 같은 이재명식 방탄 프레임으로 보호받길 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그런데 이게 가능할까. 정치적 상식과 국민의 보편적 정서에 어긋난다"면서 "우리 국민이 이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뿐더러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윤관석, 이성만 민주당 의원 등이 지난 2021년 5월 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혐의(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외에도 민주당 의원 10여명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 최소 40여명에게 총 9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살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승민 전 국회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은 증거 때문"이라며 "이 대표는 돈봉투 사건에 대해 사과할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 수많은 부패 혐의와 측근 다섯 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국회 제1당의 대표 자리에 버젓이 앉아 있을 수 있나"라고 맹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계속 '정치 탄압, 기획 수사'라고 지금도 우기고 있을 것"이라며 "썩어빠진 민주당의 부패상을 드러낸 이번 돈 봉투 사건은 한 번의 사과로 어물쩍 지나갈 일이 아니다. 검찰은 불법 정치자금과 불법 경선에 연루된 부패 혐의자들을 전원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대표 본인"이라며 "이 대표가 야당 대표 자리에 앉아 국회를 자신의 방탄용으로 전락시키는 한 우리 정치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대표는 사퇴하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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