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19+ 게시판에는 '오늘도 출근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준강X 고소건 녹음 파일을 듣고 카메라 촬영 몰카 영상을 보는데 꼬릿꼬릿하다"며 "이걸 보며 발기되는 내 자신이 비참하다"고 적었다.
해당 커뮤니티는 자신의 직장을 인증해야 회원 가입이 가능한 앱으로, A씨의 소속은 경찰청으로 나타났다.
이 글이 올라오자 온라인 상에선 경찰이 피해자가 존재하는 성범죄 영상과 녹취를 성적으로 해석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캡쳐본이 계속해서 여러 커뮤니티에 퍼지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신체적 반응은 그렇다 쳐도, 엄연히 피해자가 존재하는 범죄영상인데 말이 되나", "아무리 익명이여도 저런 경찰관은 색출해야 한다", "성범죄 피해자들이 어떻게 경찰을 믿고 조사받겠냐"등의 부정적 반응이 주를 이뤘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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