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3명 모두에 벌금 10만원씩
취객은 또 다른 사건으로 ‘실형’
취객은 또 다른 사건으로 ‘실형’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2단독 박현진 부장판사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A(47)씨,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B(40)씨와 C(45)씨 등 3명에게 각각 벌금 1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6일 오전 0시 19분 강원도 횡성군의 한 식당 앞길에서 행인 B와 C씨에게 시비를 걸어 서로 다투다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상·하의와 속옷을 모두 벗어 신체 주요 부위를 노출함으로써 불쾌감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와 C씨는 술에 취해 시비를 건 A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A 씨의 양팔을 잡아 밀치거나, 합세해서 A씨의 목과 몸 등을 여러 차례 밀쳐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박 부장판사는 "셋이 함께 벌인 사건인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서로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A씨가 먼저 시비를 걸어 이 사건이 발생한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에서 경범죄 처벌에 그친 A씨는 또 다른 11건의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재물손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재판에서는 징역 1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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