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식품부, 펫푸드에 필수영양소 함량 표시](http://contents.dt.co.kr/images/202305/2023052102109958054006[1].jpg "[단독] 농식품부, 펫푸드에 필수영양소 함량 표시")
농식품부는 6월까지 반려동물 연관 산업에 대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반려동물 생명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을 국정과제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는 펫푸드 표시기준과 관련된 고시 제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펫푸드는 소나 돼지와 같은 양·축동물을 중심으로 한 사료관리법을 적용받고 있어 소비자와 업계 양 측에서 보완 요구가 높다.
사료관리법상 배합사료에 해당하는 펫푸드는 조단백, 조지방, 칼슘, 인의 최소량과 조섬유, 조회분의 최대량 등 포괄적인 등록 성분량만 명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업체가 자율적으로 명시하지 않는 한 주원료의 비율을 알기 어렵고, 필수 영양소의 함량도 나타나 있지 않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사료관리협회나 유럽펫푸드산업연합 등 전문 기관에서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생애주기를 성장기·수유기·노령기 등으로 구분해 시기별로 필수 아미노산과 필수 지방산, 미네랄 등 약 40종의 영양소에 대해 함량을 구체적으로 규정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반려동물에 경제적 목적으로 사육하는 양축동물과 동일한 사료 표시기준을 적용하는 건 현실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높아진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고, 펫푸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 9일 '펫푸드 표시기준 제도 정비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펫푸드 표시기준에 대해 단순히 고시 제정에서 그치지 않고, 사료관리법·시행령 개정 등 보다 체계적인 법제화에 나설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의 '반려동물 생명보장과 동물보호 문화 확산' 국정과제에 따라, 농식품부는 꾸준히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반려동물 판매·수입·장묘업을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전환하는 등 내용의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또 지난 3월에는 '깜깜이 진료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병원의 진료비용 공개 등에 대한 기준' 고시를 시행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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