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궤도 올라선 尹 `자유가치 외교`… 안보·경제 결실로 이어져야](http://contents.dt.co.kr/images/202305/2023052202102369660001[1].jpg "[사설] 궤도 올라선 尹 `자유가치 외교`… 안보·경제 결실로 이어져야")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전 정부에서 무너진 동맹과 선린협력을 바로세우는 데 외교역량을 집중했다. 지난해 5월 취임 10일 만에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맞아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재편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3월에는 한일관계의 최대난제였던 징용공 문제를 제3자 변제방식으로 해결하고 방일, 극적으로 한일관계 정상화 길을 텄다. 그 결과는 5월 초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이어졌고 셔틀외교복원에 이르렀다. 이번 히로시마 한미일 정상 조우에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경보의 실시간 공유를 포함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공급망에 대한 3국간 협력도 심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일에서 윤 대통령은 원폭 한국인 피해자 위령비를 기시다 총리와 함께 참배해 불행한 과거에 대한 치유에서 양국이 함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일본이 과거사를 직시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문제에서 한국이 중추국가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국가위상을 높이고 국익을 확대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지뢰제거장비 등 비살상 자원의 지원을 약속하고 아프리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의 쌀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확대를 제안한 것은 신장된 국력에 어울리는 행보다. 최근 지지율 상승은 이런 윤 대통령의 자유에 기반한 자신감 외교가 후한 점수를 얻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고도화되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더 강력하면서도 세련된, 자체 및 동맹을 통한 비대칭전략을 연마해야 한다. 미국주도 공급망 재편에서 우리 기업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궤도에 올라선 윤 대통령의 '자유가치 외교'는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가시적 결실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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