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YTN에 따르면 '치과 공포증'이 있었던 A씨는 지난달 40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수면 마취로 임플란트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부터 A씨는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동료들도 하던 일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볼 정도였다. A씨의 기침은 사무실을 벗어나서도 이어졌는데 이때 목에서 지름 1㎝ 남짓의 철제 물질이 튀어나왔다.
A씨는 상황을 되짚어본 결과 의심스러운 건 전날 수면 마취 상태에서 받은 임플란트 수술뿐이라고 보고 병원에 항의했다. A씨의 항의에 치과의사는 수술하다 철제 물질을 떨어트린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병원 측은 철제 물질이 폐로 넘어가지 않고 기침하다 나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임플란트 비용을 전액 돌려달라는 요구에는 인건비 등을 따지면 이미 잇몸에 이식한 도구도 빼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를 놓고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수술 중 실수로 빠진 것 같다며 일반적이진 않은 일이라고 판단했다. 또 기침으로 나와 합병증 가능성은 없지만 폐로 넘어갔다면 큰 피해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