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23일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고 농번기 일손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늘·양파 주산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일손 돕기를 추진하고 추가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조기 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최근 이상저온으로 해를 본 농가에 대해선 피해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재해복구비 등을 지원키로 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제2정조위원장은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이해 인력 수급 상황을 점검했고 봄철 이상저온으로 인한 피해 농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올해 3월 말 4월 초 이상저온 발생으로 인해 5월 20일 기준 과수 등 농작물 약 4만2000㏊(헥타르)에 대한 피해가 접수됐다"면서 "봄철 이상저온에 따른 과수 등 농작물 피해 현황을 신속히 조사해 재해 복구비를 조기에 지급하도록 하고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자금지원 등 추가 지원 방안 발굴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26일까지 지방자치단체의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31일까지 복구 계획을 수립한 뒤 6월 중순에는 보조금을 교부한다는 방침이다. 농약대와 대파대 등을 지원하고 특히 피해가 큰 농가에는 생계비·학자금 보조와 대출금 상환 연기도 지원할 계획이다.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갔다. 정부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규모 공공인력을 지원하고 공공형 계절근로 사업, 농촌 인력중개센터 확대, 고용부 협업 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당은 정부에 현장 수요를 고려해 공공형 계절 근로제와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과 같은 숙소 확대를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현장 수요를 고려해 공공형 계절 근로자를 늘리고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지원 등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최근 한우 생산량이 늘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수출을 증대하려고 하는데, 수출하려면 프랑스와 아일랜드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다뤄야 하기 때문에 예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정은 한우 수출 지원에 대해선 추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