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일자눈썹 장착한 알짜배기 車… 소형 전기SUV여도 공간 빵빵

입력: 2023-06-11 18:00 이상현 기자

폰트

기자 구독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타보니
2열 공간·27ℓ 프론트 트렁크 등 공간 확보
전방 충돌방지 보조·하차 경고 등 기본 제공
일반도로서 회생제동·가속 페달만으로 운행
1회 충전 최대 417㎞ … 연비 4.8~5.5㎞/㎾h

<~20230611020006599000306315~>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코나 일렉트릭만큼 내부 공간이 넉넉한 차가 있을까. 넉넉한 공간과 함께 옵션이란 옵션은 모두 들어가 있어 부족함이 하나도 없었다.

지난달 경기도 하남시에서 강원도 속초시까지 약 180㎞ 구간을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부분은 현대차의 '패밀리룩' 디자인이 차체 곳곳에 적용됐다는 점이다. 스타리아, 그랜저, 쏘나타 등과 같은 일자눈썹을 비롯해 측면에는 아반떼와 투싼에 적용된 캐릭터라인이 똑같이 적용됐다.

[돈+Cars] 일자눈썹 장착한 알짜배기 車… 소형 전기SUV여도 공간 빵빵

코나 일렉트릭 1열. 이상현 기자

차량 내부는 소형 SUV가 전기차로 구현되면서 내부 공간을 최대한 살렸다는 느낌이었다. 일반 소형 SUV의 경우 뒷좌석 공간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라서 앞좌석이 조금만 뒤로 밀려도 뒷좌석이 좁다는 느낌이 드는데, 코나는 역시 내연기관과 비교했을 때 2열 공간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나 일렉트릭 트렁크. 이상현 기자

아쉬운 점은 트렁크 공간의 경우 다른 소형 SUV와 크게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물리적인 한계로 생각됐다.

하지만 다양한 옵션이 탑재돼 있다는 점은 코나 일렉트릭만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안전 사양들이 기본 적용됐다.

또 파워트레인의 폐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고효율 히트펌프와 능동적으로 전력량을 조절해주는 고전압 PTC히터를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공조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충전도어 발열 시스템을 적용해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고객불편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전방에 추가적인 수납을 위한 27ℓ 용량의 프론트 트렁크를 적용하는 등 전기차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차 시동을 걸고 속초로 향하면서 일반 도로에 진입했다. 일반 도로에서는 회생제동 기능을 활용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와중에도 가속 페달만으로 운행이 가능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용했다. 다른 현대차 브랜드 차량을 시승할 때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다소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됐는데, 이번에 시승한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끼어들기 차량이 눈앞까지 왔지만 차량이 뒤늦게 인지하는 경우도 있었고, 앞 차량이 차선을 바꾸면 급하게 가속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가속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서는 전기차의 장점이 극대화됐다. 빠른 가속도를 통해 추월차선으로 추월해서 주행차선으로 쉽게 복귀가 가능했다.

외부 소음의 경우 차량의 전면부보다는 바람이 빠져나가는 뒷편에서 더 크게 들렸다.

공조장치의 경우 버튼식으로 조절할 수 있게 구현됐는데 개인적으로는 모두 터치 방식인 것보다 더 편리했다.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 온도 등을 모두 레버를 올리고 내리는 것만으로 조절이 가능해 운전을 하고 있는 도중 정면을 바라보면서 조절할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은 코나 역시 신형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기어 조절 장치가 와이퍼 조절장치 바로 밑에 위치해 오른손으로 돌리면서 조절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기어봉 방식이 아닌 전자식 기어 조절 장치라면 기존 기어가 위치한 운전석 오른편보다 정면 쪽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됐다.

이날 경기도 하남시에서 출발할 때 배터리가 약 93% 가량 있었는데, 에코모드로 주행하며 에어컨 등을 가동하며 이동했더니 속초 도착해 약 50% 가량만 남아있었다. 내연기관 차만 운행하다가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배터리 용량이 50% 이하로 떨어지니 어느정도 불안한 느낌도 들었다. 서울~부산 등 장거리 운행을 할 때는 여전히 전기차의 한계점인 주행거리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을듯 하다.

코나 일렉트릭은 4452만~5092만원이며 1회 충전시 최대 417㎞ 주행이 가능하다. 개별 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하면 스탠다드 프리미엄 트림은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연비는 복합기준 4.8~5.5㎞/㎾h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