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한 블로거 A씨가 작성한 '화성행궁 2023 환경사랑축제함께 동행 후기 바가지의 쓴맛'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졌다. 이 축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축제다.
당시 A씨는 4만원 짜리 통돼지 바베큐와 함께 각 5000원인 맥주와 소주를 한 병씩을 주문했다. 그런데 수육 같은 바베큐가 나왔고 가격과 달리 고기 아래 양배추만 한가득해 수북해 보일 뿐 실제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어 A씨가 주문한 소주를 생수병에 담아서 내줬다. A씨는 남은 소주를 재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는 "얼마 전 지역축제 바가지라는 뉴스를 접했는데 실제로 당할 줄 몰랐다. 20분 만에 5만원 결제했다"며 황당해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문제로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남원에서 열린 '춘향제'에서 똑같은 논란이 생겼다.
축제를 방문했던 B씨가 축제에서 판매됐던 닭강정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사진 속 닭강정의 양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가격이 1만 7000원으로 비싸다는 것이었다.
B씨는 "앞에는 (음식을) 안 깔아놓고 뒤에서 튀겨서 주는 구조였다"며 "시장에서 먹는 닭강정을 기대했는데 과자를 잔뜩 깔고 사진처럼 줬다. 뭔가 잘못 나온 줄 알고 '이게 1만7000원이에요?'라고 물어보니까 상인이 당당하게 '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앞서 남원시는 바베큐가 부실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바를 참고해 춘향제를 앞두고 물가 안정 캠페인까지 실시했지만, 효과가 미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먹지 않는 게 상책", "지역축제에 왜 가냐? 절대 안가야 정신차린다", "장사하다 남은 소주 모아서 페트병에 줬나?" 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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