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메타버스, 양자컴퓨터, 우주 등 9개 분야의 도전적 과제를 나노기술로 해결하기 위한 국가나노기술지도가 그려진다.
9개 기술적 난제 해결에 필요한 나노기술, 나노 인프라, 나노 전문인력 양성 등의 로드맵을 작성하고, 나노기술 관련 법·제도 정비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1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제4기 국가나노기술지도(2023∼2032년)안'을 심의·의결했다.
국가나노기술지도는 나노기술개발 중장기 로드맵이자 나노기술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월부터 나노기술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5개 기술 분과를 통해 마련됐다. 기술지도안에는 9개의 도전적 질문과 이를 해결할 나노기술 역할, 나노 인프라 혁신 방안 등이 담겼다.
선정된 9개 도전적 질문은 초거대AI 반도체를 비롯해 실시간 초현실 소통을 위한 메타버스, 미해결 난제를 풀기 위한 양자컴퓨터,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식량안보를 위한 스마트 농업 및 안전한 식품 유통, 디지털 헬스케어, 우주 개척, 안전한 삶 등이 꼽혔다.
기술지도안에는 이런 9개 도전적 질문별 한계극복을 위한 나노기술 기반 도전과제와 도전적 질문 해결을 위한 나노기술 로드맵, 미래상 등이 제시됐다. 나노인프라 부분에서는 나노팹 시설·장비를 고도화하고, 인프라 간 연계·협력 확대를 통한 분야별 연구·산업화 지원역량 강화, 나노융합기술 전문인력 양성, 나노기술촉진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도출된 나노기술 주제를 나노분야 국가 연구개발 예산과 사업 기획에 활용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들이 대학, 연구소, 기업 등으로 효율적으로 확산·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통합성과활용플랫폼 추진방향안'도 논의했다. 플랫폼은 그간 부처·기관별로 분산돼 관리되던 연구성과 정보를 연계해 통합 DB로 구축하고, 원스톱 통합 검색 및 분석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하나의 사이트에서 필요한 성과 정보를 한 번에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의견을 추가 반영해 플랫폼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기초설계, DB 구축 등에 착수한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과학기술을 통해 국민적 수요가 높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제3차 과학기술 기반 사회문제해결 종합계획(2023∼2027년)' 올해 시행계획이 의결됐다. 올해는 고령화, 사이버 범죄를 대상으로 임무지향 범부처 플래그십 사업 기획을 우선 추진하고, 문제해결 및 성과활용 가능성 중심의 평가 지표, 단계평가 등 사회문제해결형 R&D 특화형 과제평가 기준 적용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오는 9월까지 기관장 임기 종료 예정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가보안기술연구소, 극지연구소에 대한 기관운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KIST는 '매우우수', 국보연 '우수', 극지연 '우수' 등을 보고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