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다음달 28일부터 국내주식 CFD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해 2월 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4개월 만이다.
CFD는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따른 치익만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거금 40%만 내면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용융자 거래와 유사하다. 실제 금융상품을 보유하지 않아도 돼 양도소득세, 지분공시 의무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국내에선 2016년 교보증권을 시작으로 12개 증권사가 CFD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 4월 SG증권 사태로 주가조작에 악용될 수 있단 부작용이 부각됐다.
금융당국은 CFD 거래를 3개월 간 중단한 상태다. 실제 투자자 표기, 전문투자자 자격요건 등을 강화했다. 당국의 조치에 앞서 증권사들도 선제적으로 CFD 계좌 개설을 중단한 바 있다.
SK증권의 사업 종료는 당국의 제도 개편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CFD가 신용공여 한도 규제에 포함되도록 했다.
증권사들의 신용공여는 자기자본 한도내에서만 할 수 있다.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 등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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