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창업 시장에도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카페24가 전자상거래 AI 기반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온라인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전자상거래 AI 기반 서비스 다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메인 생성부터 상품 등록, 고객 응대에 이르기까지 AI 기반 서비스를 속속 도입 중이다.
최근 챗GPT, 바드(Bard) 등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산업 부문을 불문하고 서비스에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계에서도 '온라인 사업자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AI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애널리틱에 따르면 세계 AI 기반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 규모는 2021년 37억1000만달러(4조7228억원)에서 매년 평균 15.7%씩 성장해 2030년에는 168억달러(21조3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운데 카페24는 AI '카페24 에디봇'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고품질 상세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AI 기반 서비스다. 상세페이지는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소개를 담은 긴 이미지다. 7월 기준으로 에디봇으로 등록한 누적 상세페이지 수는 760만개를 넘겼다.
상품 사진 50장으로 상세페이지를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 방식으로 100분이 걸렸다면, 에디봇을 활용하면 3분도 안 걸려 작업을 마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이미지 배치·분류 작업 과정이 대폭 쉬워진다. 온라인 사업자가 상세페이지에 활용할 사진을 다수 업로드하면 AI가 상품컷, 모델컷 등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상품 색상표도 만들어준다.
카페24는 최근 에디봇에 'AI 이미지 크롭' 기능을 추가해 상품 썸네일 이미지(대표 이미지)를 한층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디봇의 AI 이미지 크롭 기능을 활용하면 별도로 이미지 크기나 구체적인 이미지 수정 내용을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합한 썸네일 형태로 편집할 수 있다.
국내외 100여개 마켓으로 판로 확장을 지원하는 카페24의 마켓통합관리 서비스 '마켓플러스'도 AI 기반 서비스를 다수 제공 중이다. 사업자가 상품 이미지와 특징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명, 요약·상세 설명, 옵션, 검색어 등을 동 작성해주는 'AI 쉬운 상품 만들기'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개별 상품을 소개하는 문구와 정보,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완성해 상품을 등록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카페24는 설명했다. 사업자가 답변 핵심 내용만 간단하게 입력해도 AI가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자연스러운 답변 문장을 완성해 주는 'AI 자동 답변하기' 기능도 있다.
회사는 이번 AI 도입으로 사업자들의 상품 등록과 문의 응대 업무 또한 간소화하고 매출 확대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국내 호스팅 업체 최초로 AI 도메인 맞춤형 추천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시장에도 도메인 추천 서비스는 있었으나, AI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비교적 단순한 알고리즘으로 키워드를 조합하거나 유사어 리스트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쳤다. 반면 카페24 AI 도메인 생성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반 기계학습(머신러닝) 방식 AI 기술로 고객 요구사항과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더 검색엔진최적화(SEO)에 유리하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도메인 이름을 추천해 준다.
'20대 여성이 해외여행에서 입을 만한 수영복인데, 과감한 느낌보다는 귀여운 느낌이야'라는 비즈니스 내용을 입력하면 'cuteluvbeach', 'adorablesplash', 'sweetwaveswim' 등의 도메인을 추천한다.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해 사용 가능 여부와 비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카페24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하면 온라인 사업자의 번거로운 반복 작업을 대폭 줄이면서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업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앞으로도 더 다양하고 고도화된 AI 기반 서비스를 선보여 기발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온라인 비즈니스에 손쉽게 뛰어들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