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경기북부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 9월 첫째 주(4일 기준) 김포시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이는 8월 마지막 주 주간 하락률(-0.04%)보다 낙폭을 키운 것이다.
같은 기간 의정부 아파트 주간 하락률도 -0.02%를 보였다. 의정부 아파트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8월 마지막 주 0.01%를 기록하며 1년 8개월 여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9월 첫째 주 변동률 -0.02%를 기록해 또다시 하락 전환했다.
인근 동두천 아파트 매매 가격 주간 변동률도 9월 첫째 주 -0.05%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2년 여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8주째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 5월 중순 상승전환 한 뒤 16주째 상승을 지속 중이고, 대구·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도 7월부터는 매매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 북부권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도 타 지역 대비 저조한 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 파주 운정 '호반써밋 이스트파크'를 분양 중이지만, 현재까지 잔여 물량을 해소하지 못했다. 반면 같은 시기 경기 남부 광명서 분양한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는 올해 5월 완판에 성공했다.
부산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도 고분양가 논란을 빚던 아파트들이 연이어 완판되고 있다.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남구에 분양한 4488가구 아파트 '대연 디아이엘'은 지난달 19일 무순위 청약 접수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2300여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지난 3월과 5월에 분양한 부산 남구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퍼스트도 1순위 청약 경쟁률이 2대1 미만에 그쳤지만 지난달 완판에 성공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6월 이후 지방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 강남과 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하락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부동산 규제에서 해제돼있는 점도 경기 북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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