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와 관련해 "일단은 두 사람 사이에 돈이 왔다 갔다 하고 한 걸 보면 뭐가 석연치가 않고 뭔가 강한 의심이 들 만한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썩 건강한 그런 관계 같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런데 그건 이제 정서적인 의심이라는 거고 실제 그랬냐, 안 그랬냐는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청문회를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저는 청문회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청문회든 뭐든 국정조사든 할 거는 다 해서 빨리 털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이 청문회 요구를 일축하고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대장동 건과는 별개의 건이 아닌가"라며 "대장동건의 본질은 김만배씨 등 일당하고 또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작당해서 그런 일들이 생긴 거고 그 10여 년 전에 수사검사가 무슨 저축은행에서 설사 봐줬다 하더라도 그걸 인과관계로 삼는 건 저는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허위 인터뷰 배후로 이재명 대표를 지목하는 데 대해서도 "두 사람을 넘어서서 민주당이 배후에 있다든가 대선 공작을 했다든가 이재명 후보가 배후에 있다든가 이런 거는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이 섣불리 함부로 얘기한 거라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되면 진상이 규명이 안 되고 정치적 공방만 생기지 않겠나? 그런 것들은 자제해야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나 윤석열 대통령실에서는 마치 대선 공작이다 또 언론들이 거기에 합세해서 했다. 그러니까 폐간까지 막 이렇게 운운하고 하는 거는 정말 그 무서운 얘기들을 하는 거다. 그거는 그렇게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니다"라며 "언론을 폐간하고 한다는 건 사람으로 보면 사형시키는 거나 똑같은데 그거를 그렇게 말 구호 외치듯이 상투적인 정치적 언어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석 민심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대한 반감, 불신, 불만을 넘어서서 반감의 정도가 아주 극대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마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서 자신들이 조금 더 비교 우위에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두 당이 반감에 대상이 극대화 돼서 퇴출도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