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윤종규 체제' 막 내려
계열사 대표 9명 올해 임기만료
세대교체 관측 속 조직개편 관심
계열사 대표 9명 올해 임기만료
세대교체 관측 속 조직개편 관심
양 내정자는 이에 대해 아직은 구체적 계획은 없다면서도 경쟁력있는 인사의 발탁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양 내정자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최종 후보 선정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그룹 운영 방안에 대한 개략적인 그림을 밝혔다.
이날 관심은 조직 개편과 후속인사에 쏠렸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 내 조직 개편과 계열사 대표의 교체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KB금융은 3 부회장과 1 총괄부문장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윤 회장이 지난 2020년 경영승계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현재 양종희·허인·이동철 부회장과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총괄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중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은 양 내정자와 1961년생 동갑내기로 차기 회장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금융권에서는 조직 개편과 함께 교체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계열사 대표 역시 교체 및 이동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은 금융지주 산하에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라이프생명, KB캐피탈, KB자산운용,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 KB데이타시스템 등 11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이환주 라이프생명·김명원 데이타시스템 대표 2명을 제외한 9곳의 대표 임기가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끝난다.
지난해 1월 선임된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첫 2년 임기가 올해 말이면 끝난다. 2019년 1월 취임한 박정림·김성현 증권 각자대표와 2021년 1월 자리에 오른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역시 내년 1월이면 1년 임기가 마무리된다.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역시 임기가 연말까지다. 캐피탈 황수남, 자산운용 이현승, 부동산신탁 서남중, 저축은행 허상철, 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KB금융은 계열사 대표 임기를 첫 선임시 2년, 이후 재임 시 1년씩 연장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말 7개 계열사 대표를 재추천하며 대규모 인사를 사실상 미뤘다.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임기가 곧 끝난다는 점에서 양 내정자 취임 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있는 것이다. 양 내정자는 조직 개편과 인사와 관련해 "이제 막 최종 후보에 내정된 상황이라 구체적인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회장 체제 유지에 대해선 "지주의 모든 제도는 역사적 유례가 있는 것 같다. 이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계열사에 경쟁력을 높이고 임직원의 헌신을 이끌어 낼 사람을 발굴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임직원 이사에 대해선 "저 같은 행원 출신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저희 KB금융의 자존심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꿈을 가진 직원들이 마음껏 일하고 부각될 수 있는 인사를 할 수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오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에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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