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산업이 하반기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제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를 발표했다.
협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수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 및 전망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방안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디스플레이 수출은 다양한 대내외 원인에 따라 증가와 감소를 반복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 속에서 LTPO(저온다결정산화물)·폴더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OLED 전환 본격화 영향으로 수출 감소폭이 둔화됐다.
하반기에는 자동차를 포함한 OLED 시장 창출 본격화가 지속되어 수출 개선 흐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하반기의 시작인 7월 16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감소폭을 줄여나간 이후 지난달에는 19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등 국가첨단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전년 대비 수출 증가 전환에 성공한 것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협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업계와 전문가들은 수출 확대를 위한 요소로 고객사인 세트 기업의 OLED 시장 참여로 시장 규모를 키우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협회는 OLED의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과 협력 채널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