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권 판매 이후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나 관광상품까지 제휴를 통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의 경우 현지 인기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관광이 재개된 중국 여행 제휴 상품까지 등장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후쿠오카·오이타 식도락 혜택'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한다. 이 기간동안 제주항공 탑승권을 구매한 고객은 일본 규슈 지역의 음식점에 대한 상시 할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제주항공과 제휴를 맺은 일본 현지 음식점은 후쿠오카 18곳, 오이타 5곳 등 총 23곳으로, 제주항공 항공권을 소지한 고객은 현지 음식점에서 추가 서비스를 제공받거나 일정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중국 장자제 특가 항공권 판매와 함께 한국어 가이드가 포함된 국립공원, 박물관 등의 투어 상품과 호텔 픽업 서비스 등을 함께 제공한다. 현지 관광 상품은 투어 상품을 비롯해 유명 관광지 티켓, 도시락 유심 등으로 여행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과 제휴해 선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글로벌 여행·레저 이커커스 플랫폼 클룩과 제휴하고 입장권, 액티비티, 유심, 공항픽업 서비스 등을 최대 10% 할인하는 상품을 선보인다.
티웨이항공과 클룩이 제공하는 상품은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내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국가들로 구성됐다. 해당 프로모션 역시 티웨이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만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이런 상품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현지 관광 상품 구매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관광지를 더 즐길 수 있는 제휴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항공사 입장에서도 프로모션 항공권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 조사에 따르면 다가오는 추석 황금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동안 대구공항을 오가는 8개 국제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방콕, 다낭 노선의 평균 예약률은 각각 95%,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도 90%를 기록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항공사들이 여행지에서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나 문화체험 콘텐츠를 제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