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 모두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만족도가 가장 높은 브랜드로 선정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ACSI는 19일(현지시간)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주요 생활가전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소비자 만족도(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Household Appliance)'를 발표했다.
ACSI는 올해로 26주년을 맞이한 미국 최고 권위 시장조사업체다.
매년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7개 산업과 10개의 경제 부문에서 4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연간 약 50만 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하며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해당 조사 TV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4점 상승해 83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내구성과 내부 구성, 디자인과 보증을 포함한 대부분의 고객경험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공동 2위는 하이센스, TCL, 삼성전자였다. 81점을 기록한 소니는 3위에 올랐다. ACSI는 "최고 브랜드와 최저 브랜드 간 격차가 줄어들고,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 간 품질 격차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활가전 부문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유일하게 80점대를 기록했던 LG전자는 올해 1점 상승해 82점을 기록했으며, 월풀과 하이얼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1점으로 4위, 보쉬는 8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세탁기(85개)와 냉장고(82개) 부문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정부는 물과 에너지 사용 감소를 위한 새로운 규정과 엄격한 기준의 적용을 발표하며 모든 제조업체에게 가전제품의 효율성 향상을 촉구하는 추세다. LG전자는 해당 지표에서도 월풀, 하이얼, 삼성전자 등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환경을 고려한 기술개발 분야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미국 최고 권위 소비자매체인 컨슈머리포트로부터도 TV, 세탁기·건조기 등에서 잇따라 최고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