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2일 한덕수 총리 해임 건의안·검사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언급하면서 "이날 본회의를 통해 정권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총리)해임 건의안의 본질은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강력한 경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국민 뜻을 충분히 수용해 (국민) 통합형 총리를 지명하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을 100% 나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관련)검사 탄핵소추안도 통과시키겠다"면서 "안동완 검사는 간첩조작사건 피해자를 보복 기소한 인물"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부결해야 한다"면서 "대법원장은 그날의 날씨가 아닌 시대의 기후를 살피는 중요한 자리"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지켜봤다. 성범죄의 35%를 초범·자백 이유로 감형해줬다"면서 "성평등 인식과 주장이 시대 기후에 맞지 않고, 도덕성에 중대한 문제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로 직행한 방송법·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국민 뜻을 받들어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브레이크'를 언급하면서 현안으로 총공세에 나선 것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표결될 전망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배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뇌물) 등으로 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체포동의안은 전날 국회에 보고됐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브레이크가 없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주변 참모가 안 보이고 국민의힘은 그 의지조차 없다"면서 "검찰과 감사원이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고 있어,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은 국정운영의 책임을 대통령과 함께 짊어진 '집권여당'이라는 사실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할 책무가 국민의힘에게 있다"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