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종목 리포트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내년 실적을 반영해 13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텔신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7% 감소한 1조26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4% 증가한 63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인 매출 1조372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중국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3분기 성수기를 맞이해 면세점 업계 전반적으로 프로모션이 실시된 효과로 2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7월 말 저점 대비 36.9% 상승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과 8월 중국 단체 관광객 방한 허용 소식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호텔신라 면세점을 방문하고 있으나 아직 급증한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유의미한 매출 성장은 연휴 기간인 중국 중추절(9월 29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때 2~3개 이상 면세점을 방문해야 하는데 호텔신라 면세점 방문일정은 80% 이상 여행상품에 포함돼 있다"면서 "또한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을 적극 강화해 관광객 직접 유치를 추진해 오고 있어 향후 단체 관광객 매출액 시장점유율은 호텔신라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2018년~2019년 평균인 26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18~2019년 평균을 적용한 이유는 코로나 이전 기간은 중국 단체 관광객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시기였기 때문"이라며 "2000달러 중국인 단체 관광 시장이 형성될 경우 대한민국은 출국자 수 기준 2%인 9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중 30%를 쇼핑 비용으로 가정했을 때 호텔신라 점유율 30%로 계산한 단체 관광객 매출액은 1조원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2023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3.4%다. 전일 종가는 8만8300원으로 목표주가까지 상승 여력은 47%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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