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후 박광온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총사퇴했기 때문에 추석 연휴 전에 원내 지도부 공백을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후임 원내대표는 가장 빠른 시일 안에 가급적 추석 연휴 전에 선출하도록 하겠다"면서 "지도부 공백은 최단 시간에 최소화하고 당의 정무직 당직자도 조속히 안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의논해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곧바로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했고, 이날 오후 2시에 당무위를 열고 선관위 구성을 의결했다.
선관위원장은 5선 중진인 변재일 의원이 맡았고, 간사는 송옥주 의원이, 선관위원은 최기상·한준호·홍정민 의원 등이 한다.
선관위는 구성 직후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원내대표 선출 선거를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원내대표 후보는 24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선거 운동 기간은 25일 단 하루다. 민주당은 선거 당일인 26일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한 뒤 바로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준호 선관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를 하고, 1인 후보가 나올 경우 별도의 과정 없이 무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은 뚜렷하지 않다.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김두관·박범계·홍익표 의원 등의 이름이 우선 거론되고 있으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친명계와 비명계 갈등이 극에 달한 터라 후보자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선관위원은 "보궐선거이고 선거기간이 짧아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 추천이나 경선 이런 내용은 아직 확정해 말할 수 없다. 일단 후보자 등록을 받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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