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주 미국 순방과 관련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통해 21세기 우리 외교의 기본 골격이 갖춰지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의 근육이 잡혔다면, 이번 뉴욕은 외교 지평이 세계 곳곳 실핏줄까지 퍼져 나갔다고 평가한다"면서 " 우리 기업들이 활약할 운동장이 더 넓어지고, 부산엑스포 유치 목표에도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는 글로벌 이슈를 주도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 순방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설명하면서 "41차례의 양자회담과 다자간 회의를 겸한 오·만찬을 진행했고, 뉴욕총회기조연설과 뉴욕대 비전포럼 참석 등 다양한 행사를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외교적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많은 국가들이 양국 수교 이후 첫 정상회담을 하거나 취임 이후 첫 정상회담을 하는 국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총회 참석차 떠난 미국 순방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취임 뒤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지난 13일 진행된 러·북 정상회담을 겨냥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 41개국 정상과 개별 양자 회담을 진행하면서 경제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이 대변인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언급된 디지털 권리장전, CF연합 등의 제안들은 국내외에서 후속조치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뉴욕 방문 성과를 대통령이 직접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강행군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귀국 직후 곧바로 헬기를 타고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2030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면서 "대통령은 4박 6일의 외교 행사를 마치고 도착했지만 고향에 오니 힘이 난다고 말？고, 도민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24일) 낮에는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열린 팔도장터를 방문했다"면서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추석 차례상 준비하기 위해, 가족들과 휴일 즐기기 위해 용산 찾은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노력하겠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추석을 앞두고 열린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찾아 어린이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