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7일 사고상태가 아닌 204개 지역구 당원협의회 가운데 46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교체해야 한다는 결론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당협 컷오프 대상 비율은 22.5%에 달한다. 다음달 구성될 공천관리위가 당무감사 결과를 넘겨받게 된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정기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전국 253개 지역구 49개 당협(사고 39곳·신규임명 10곳)을 제외해 평가했다"며 "46명의 당협위원장에 대해 당협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정기 당무감사는 2020년 이후 3년 만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비(非)사고 당협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당무감사위는 46명 외에도, 국회의원 중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의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엔 문제가 있다고 공관위에 권고하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소위 당협 컷오프 비율에 관해 "사고당협을 빼고, 동점자도 포함해 22.5%"라고 전했다. 하위평가 당협위원장 등 컷오프 권고 대상자는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다. 선수(選數)별 평가 여부엔 "일괄적으로 '중진 얼마' 이렇게 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당무감사 평가 '원내 1위'는 초선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 '원외 1위'는 전직 4선의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으로 각각 알려졌지만 공식 발표는 없었다. 상위권자는 공개하자는 내부 논의가 있었지만, 주목도를 지나치게 높이지 말아달라는 당사자들 의견이 반영됐다고 한다.
신 위원장은 컷오프 권고가 공천 배제로 이어지냐는 질문엔 "룰을 확실히 정해서 문제가 있다고 했다면 일괄 배제할지는 공관위에서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 인사 고려 여부엔 "그건 없었다. 당협위원장(감사)이기 때문에, 경쟁자가 있는지도 다 고려해서 했다"고 선을 그었다.
현역의원 지지도 판단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다음 총선 때 지금 당협위원장을 찍겠냐, 상대나 무소속 등 (현재)당협위원장이 아닌 분을 찍겠냐'는 식으로 경쟁력을 평가했다"고 했다. 그는 컷오프 비율 등 최고위 보고 시점으론 "11월30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석기 최고위원이 2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