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침하 우려구간 특별점검 10배 확대
시는 지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지하 빈 공간(공동)을 탐사했다. 10년간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해 6394개의 공동을 발견해 복구했다. 지난해까지 시도 전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2회 완료했고, 올해 3회차에 돌입했다.
시는 최근 강남구 언주역과 청담역 등에 크고 작은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이번 땅꺼짐 최소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해 지반침하 우려 구간에서 실시하는 특별점검은 지금보다 10개 강화된다. 2018년부터 연평균 250㎞를 점검하던 것을 올해 500㎞로 확대한데 이어, 내년에는 지금보다 10배 강화된 5000㎞에 대해 점검한다.
강화된 특별점검을 추진하기 위해 전담인력과 장비도 늘린다. 탐사를 전담하는 시 전문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증원하고, 차량형 조사장비도 2대 확충한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개조가 1주 100㎞를 특별점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차별로 추진하는 정기점검은 매년 2200㎞의 보·차도에 대해 실시하도록 강화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3회차 전수조사부터 보도구간이 조사에 포함된다. 기존 차도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동 조사를 보도까지 확장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해 정기점검을 추진하도록 개선했다.
관리주체가 복잡하고 다양한 지하시설물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한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땅꺼짐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원인 규명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단계를 구축해 운영한 것을 확장시켜 내년 2단계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도입한다.
아울러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나선다. 굴착공사장의 지하안전평가 이행여부 점검을 대폭 강화하고, 서울시 지하 10m 이상 모든 공공 공사장은 굴착 단계별로 공동 조사를 시행토록 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의 빈 공간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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