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간 매출액 84.2조 기록
전년도 대비 0.9% 늘어난 실적
B2B·냉난방 공조로 실적 개선
LG전자가 지난해 84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며 2021년부터 시작된 연매출 기록을 3년째 경신했다. 영업이익 역시 3조5000억원이 넘어 코로나19 당시 '펜트업' 수요 당시에 버금가는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84조2278억원, 영업이익 3조549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도보다 0.9% 늘어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줄어들며 전년과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경기침체, 수요감소 등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캐시카우 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사업에 해당하는 전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생활가전과 전장을 합친 매출 규모는 8년 전 18조원에서 지난해에는 40조원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두 사업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2.5%에서 4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에는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을 확대하고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성과를 창출하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구체적으로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다.
성숙사업으로 평가 받던 가전의 경우 구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시도와 냉난방공조(HVAC), 부품, 빌트인 등의 B2B 비중을 확대한 것이 성장에 기여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30조13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이상 늘어난 2조78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했다. 본부 출범 10년만에 매출액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전체 연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2%까지 올라갔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14조2328억원, 영업이익 3624억원을 기록했다. B2B 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액 5조412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수요회복 지연 및 주요 기업의 투자 위축에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3조1041억원, 영업이익 313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1.8% 증가했지만 전 분기보다는 68.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결 자회사인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실적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1749억원을 거뒀다.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