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침대가 올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건비와 원자재 등 생산원가가 상승했지만 프리미엄 신제품 매출을 극대화하고 사드(THAAD)로 막혔던 중국 수출을 재개하며 성장을 꾀한다.
7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엑스퀴짓H'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씰리코리아컴퍼니(이하 씰리코리아)는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제품은 씰리의 프리미엄 라인 엑스퀴짓의 세번째 제품이다. 기존 엑스퀴짓 ∥의 경우 2022년 대비 2023년 월 평균 판매수량이 약 30% 증가하며 국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이날 김정민 씰리코리아컴퍼니 이사는 신제품을 소개하며 "원자재도 오르고 특히 인건비가 많이 올랐지만, 올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리바트는 주요 원자재와 인건비, 수도광열비 등 생산원가 변동을 반영한다며 매트리스와 책장, 협탁 등 14개 제품 가격을 평균 3% 올린다고 발표했다. '침대계의 롤스로이스'로 알려진 해스텐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모든 제품의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에몬스 대리점주들에 따르면 에몬스도 3월초 매트리스 등 일부 가구 품목에 대해 평균 2~3%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엑스퀴짓H라인의 판매는 설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월평균 판매량을 엑스퀴짓 ∥보다 2배 많은 200개로 잡고 있고, 연간 판매량은 2000개 목표다"라며 "연 70억원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씰리코리아가 내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회사 매출은 676억원이다.
엑스퀴짓H라인을 포함해 기존 제품들의 중국 수출로도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포부다. 윤종효 사장은 "중국에 최대 제품 3000개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여주 공장 생산목표는 6만개로 잡았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중국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전에는 여주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 했는데, 사드 이후 수출이 중단됐다가 올해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조만간 수출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주공장 생산 제품이 장기적으로는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수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여주공장을 필두로 생산공장 확대에도 나선다. 여주에 제2 공장을 짓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2012년 약 5000억원 수준이던 매트리스 시장이 작년 기준 2조5000정도로 커졌고, 그 동안 우리도 같이 성장을 해왔다"며 "특히 작년에는 시장이 포화되면서 브랜드들이 성장을 잘 못한 반면에 우리는 10.4% 성장을 이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엑스퀴짓 H는 미국 씰리침대의 기술 품질 표준을 기반으로 국내 여주 공장에서 현지화된 제품 생산한다. 제품은 티타늄 합금 소재의 'ReST 서포트 코일'을 적용했다. 스프링은 3단계에 걸친 구간별 서포트 기능을 적용했고, 또 스프링 측면을 감싸는 특허 기술인 유니케이스XT를 적용해 지지력을 높였다. 내장재는 캐시미어와 울 패딩을 썼다.
제품은 판매 채널에 따라 '엑스퀴짓 헤븐리 시더(Heavenly Cedar)'와 '엑스퀴짓 하이랜드(HighLand)'로 선보인다. 백화점 판매용 '헤븐리 시더'는 허리 부분에 천연 라텍스를 추가해 허리의 안전성을 더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