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1.26달러(1.5%) 오른 배럴당 82.8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39달러(1.8%) 상승한 78.03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후 약 0.3% 하락했다.
통상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원자재를 더 저렴하게 만들기 때문에 유가를 끌어올린다.
미 상무부 인구조사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12월 데이터도 기존 0.6%에서 0.4% 증가로 하향 조정됐다.
로이터통신은 "이 데이터는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는 원유 수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같은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며 2024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루 124만배럴에서 122만배럴로 하향 조정하면서 추가 유가 상승은 제한됐다.
공급 측면에서 IEA는 올해 공급량이 일일 17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인 일일 150만배럴보다 증가한 수치다.
양대 경제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는 소식도 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2023년 하반기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0.1% 감소한 데 이어 4분기에 0.3% 감소하면서 경기 침체에 빠졌다.
일본은 지난해 말 돌연 경기침체에 빠져 세계 3위 경제대국 타이틀을 독일에 내줬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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