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1일 김영주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새로 지정한 전략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탈당한 서울 영등포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존경해왔던 선배 정치인의 선택에 의해서 말씀드리기가 안타깝지만 우리 당의 선출직 공직자 시스템은 지난 2015년 김상곤 혁신위원장 이래로 2년 단위로 계속 혁신안에 대해서 평가해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시적인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로서 당의 체질 개선과 총선 승리에 기여한 제도라고 할 수 있다"며 "아시다시피 평가는 30개의 항목으로 구조화 된 범주 가운데 상당히 치밀하고 정치하게 이뤄져 있어서 어느 누구도 원천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평가 결과에 대해 "근거를 알 수 없는 채점표"(박용진), "친문, 비명계가 무더기로 포함된 특정인 찍어내기 공천"(윤영찬)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앞서 김 부의장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며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기 수원무에 임태영 전 수원시장, 경기 용인시을에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 대전 유성구을에 영입인재 6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박사)를 단수 공천했다.
경기 용인을은 김민기 의원의 불출마로, 대전 유성을은 이상민 의원이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옮기면서 전략 지역이 됐다.
임종성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지역이 된 경기 광주을은 신동헌 전 광주시장, 박덕동 전 경기도의원, 안태준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이 100%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재명 대표로부터 불출마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던 문학진 전 의원은 경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전 의원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비선 조직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만큼 이번 전략공천 결과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국회 당 대표실 앞에서 5차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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