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2000만원 이하) 연체자 중 5월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사면이 실시된다. 12일부터 대상자 확인이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는 개인 최대 298만명(NICE기준), 개인사업자 31만(한국평가데이터 기준)의 연체기록이 삭제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위는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시행' 행사를 열고 '신속 신용회복 지원 조치' 대상자 규모와 지원 효과 등을 발표했다.
지원 조치는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2000만원 이하 소액 연체가 발생한 차주가 대상이다. 다만 신용사면을 위해선 5월 31일까지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해야한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금액 전액 상환한 현황은 개인 약 264만명, 개인사업자 약 17만5000이다. 해당 기간 소액 연체가 발생한 개인 34만명과 개인사업자 13만5000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대상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별도 신청 없이 즉시 신용회복 된다. 서민·소상공인 등은 개별 개인신용평가회사 및 개인사업자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신용회복 지원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64만명의 신용평점이 평균 37점씩 오른다. 이중 약 15만명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약 26만명이 은행권 신규대출 평균 평점을 상회하게 된다. 이어 한국평가데이터는 개인사업자 약 17만5000명의 신용평점이 약 102점 오른다고 봤다. 약 7만9천명의 개인사업자는 은행권 대출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서 금융위는 채무조정을 이용한 차주의 채무조정 정보 등록 기간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회복위원회나 새출발기금의 채무조정을 이용했다가 채무조정 이력을 남겨 금융거래가 막혔던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민·소상공인분들이 연체 금액을 전액 상환함으로써 재기 의지를 보여줘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성실경영 재창업자에 대한 회생·파산 등 불이익 정보 공유 제한, 청년도약계좌를 장기 유지한 청년에 대한 신용평점 가점 부여 등 추가적인 신용회복 지원조치도 신속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서민·소상공인에 대한 신속 신용회복 지원 시행 행사에 참석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