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고려대학교 국내 연구자와 하와이대학교 해외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메타버스 상담의 잠재적 이점을 밝히는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가상공간에서 심리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치료적 관계에 초점을 맞춰, 메타버스 상담의 잠재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특히 상담 분야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 주목받고 있다.
상담심리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지인 'The Counseling Psychologists (TCP)'에 발표된 본 연구는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치료적 존재감과 아바타 상담사와 아바타 내담자 간의 작업 동맹(치료적 관계) 간의 관계를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는 메타버스 상담이 치료적 관계를 크게 향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SSCI 상담심리 분야의 대표적인 S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미지 출처= Sage Journals)
본 연구에는 25명의 클라이언트와 7명의 상담사가 참여했으며, 100회기 이상의 상담회기를 다수준분석(Multi-level Analysis)을 사용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에 대한 치료적 실존감이 상담자와 내담자간 작업 동맹 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혔다. 이는 메타버스의 몰입적 특성이 상담 회기 동안 상담자와의 연결감과 라포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상담회기가 진행됨에 따라 아바타 상담사와 내담자간의 치료적 관계는 강화되었으며, 특히 상담 초반의 치료적 실존감이 작업동맹에 좀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물의 교신저자인 이상민 교수는 연구의 함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우리의 연구 결과는 메타버스 상담이 심리 서비스를 위한 강력한 매체로서의 가능성뿐만 아니라 가상 현실 공간에서의 치료적 존재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는 메타버스 상담이 전통적인 대면 치료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인들에게 정신 건강 지원을 더 접근 가능하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메타포레스트'는 신원 보호를 위한 메타버스 상담 프로그램으로, AI 표정인식 기술의 아바타와 가상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으로 편안한 익명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으며 AI 초기상담, 상담사를 위한 축어록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여 개발하고 있다,
(사진= 야타브엔터 제공)
'메타포레스트'를 개발한 ㈜야타브엔터는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한 메타버스 심리상담 시스템'과 'Chat GPT와 연동되는 메타버스 심리상담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하며 상담의 효과성과 익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대만 과학기술대학교 산하 EVERC와 MOU를 맺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