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소상공인용 솔루션을 제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AI(인공지능)와 DX(디지털전환)을 결합한 AX 상품으로 소상공인 시장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내겠다."
LG유플러스가 AI로 강화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을 통해 B2B(기업간거래) 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전무)은 1일 LG유플러스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2027년 소상공인 가입자 약 30만∼40만명 확보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은 매장 방문 전 응대 솔루션과 매장 입장 후 주문부터 결제까지 처리하는 솔루션으로 구성됐다. U+AI 전화, U+AI 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 6종이다. 그간 흩어져 있던 소상공인 전용 서비스를 한 번에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6종을 패키지로 이용할 수도 있고, 원하는 솔루션만 골라 쓸 수도 있다.
AX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단순 문의나 예약을 관리할 수 있다. AI콜봇을 탑재해 반복되는 질문에 자동으로 대답하고,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접수되는 예약도 관리한다. DX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매장 방문객이 기다리지 않고 주문부터 결제까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전화 음성 인식률은 94% 수준이고, 실제 고객 문의 응대를 완료하는 응대율은 84~85%에 달한다. AS(사후관리) 또한 LG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방문 기사를 파견하도록 간편화했다. 이를 통해 요리, 서빙, 카운터 등 여러 역할을 병행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내놓는 생성형AI 모델 '익시젠'을 이 솔루션에 도입한다. AI 전화에 매장 사장 목소리를 담거나 온라인 홍보물을 생성형 AI로 구성하는 식이다. AI 오더를 활용해 메뉴를 주문하면 지난번에 주문했던 메뉴를 분석해 추천 메뉴를 알려주거나 매장에서 판매하는 메뉴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재료를 관리해주는 포스 등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한다.
소상공인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더본코리아와 협업해 '식당연구소'를 내고 직접 임직원들이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점주들의 애로사항과 내방 고객들의 목소리를 이해해서 솔루션에 담았다. AX 솔루션 도입으로 약 30%의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조만간 서울 용산구에 식당연구소 2호점도 오픈해 AX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지난 2월 온프레미스(구축형) 시스템을 AWS(아마존웹서비스)의 퍼블릭 클라우드로 올려 백업 체계를 강화했다. AI 추천 기능의 경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고, 모든 플랫폼 데이터를 3등급까지 암호화 처리해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3년 내 AX솔루션 2000억원,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인터넷TV) 3000억원을 포함해 소호 사업에서 총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B2B 부문 매출 비중도 10% 내외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소호 매출은 1500억원 수준이다.
박 전무는 "AX 솔루션은 이제 태동하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매장에 DX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토털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겨냥했다. 소상공인들의 AX 전환을 가속화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박성율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이 1일 LG유플러스 SOHO 신규 솔루션 출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