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SOOP·옛 아프리카TV)이 광고 부문의 매출 성장폭을 키워가면서 수익 구조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숲의 광고부문 매출은 82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도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부문이 매출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그간 '별풍선'이라고 불리는 기부경제 선물 기반의 플랫폼 매출에 치중됐던 수익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의 15% 정도였던 광고 부문 매출액은 2021년 2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24%을 차지해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차별적 광고 상품인 '콘텐츠형 광고'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광고는 메시지를 단순히 전달하는 일방향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콘텐츠 안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녹여 유저들의 공감과 흥미를 통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숲은 다양한 스트리머와 소통하며 재미요소가 담긴 콘텐츠를 기획하며, 인위적인 광고가 아닌 공감대 형성으로 즐길 수 있는 광고를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다양한 e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유저들이 경험하는 콘텐츠의 일부가 되면서 궁금증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는 광고 효과를 얻고 있다. 숲은 '브랜디드 e스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계속해서 발전시켜 광고주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한 홍보 및 세일즈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숲은 지난 2021년 광고 관리 플랫폼 AAM(아프리카TV 애즈 매니저)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성별, 연령, 스트리머, 요일, 시간 등 맞춤 타겟팅이 가능해 광고주들이 마케팅 전략과 목표에 맞게 직접 운영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광고 진행을 할 수 있는 비딩 방식을 제공한다. 광고주들은 방송 콘텐츠를 기반으로 2차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등 유기적인 캠페인을 설계할 수도 있다. 숲은 카테고리를 계속해서 세분화 해 나가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을 구축해 개인 맞춤형 광고까지 가능한 플랫폼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광고뿐 아니라 e스포츠 생중계 등 다양한 오프라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바매체(BTL) 광고도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숲의 BTL 광고는 게임·e스포츠 뿐 아니라, 이벤트 프로모션, 공연·전시, 컨퍼런스, 스포츠, 페스티벌 등 업종을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숲은 올해도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광고 상품들을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스트리머들과 협업해 유저들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차별적 콘텐츠형 광고를 강화하는 한편, 라이브 스트리밍에 오프라인 및 소통 역량을 더한 통합 BTL 광고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AAM도 고도화를 진행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 구축으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