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부산은 경기에 상관없이 저희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 개발해왔기 때문에 올해도 그런 방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정석호 아트부산 이사는 다음달 9~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제13회 아트부산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정 이사는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전엔 작가나 개별 전시의 유명세에 의존해 전체를 연결하는 메시지가 없었던 거 같다"며 "올해는 글로벌 아트신에서 저희 프로그램과 같은 담론을 나누고 주제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별전 형태의 '커넥트'(CONNECT) 프로그램에 외부 디렉터를 선임하고, 프로그램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를 선정해 자체 프로그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커넥트 섹션의 첫 디렉터로는 주연화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를 선입해 '아시아 아트신의 연대'와 '현시대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구성한 총 8개의 전시를 선보인다.
정 이사는 "이러한 노력이 올해 100%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해 저희만의 축제가 아닌 해외 어디서도 주목할 만한 행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아트부산은 전 세계 20개국 127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신규 참여 갤러리는 국내 21곳, 해외 5곳 등 총 26곳에 달한다. 부산·영남권 갤러리는 조현화랑, 갤러리신라, OKNP, 리안갤러리 등 총 28곳으로, 전체 참가 갤러리 중 약 21% 비율을 차지한다.
개관 3년 이상 6차례 이상 기획전 이력이 있는 갤러리를 대상으로 하는 '메인'(MAIN) 섹션에는 118개 갤러리가 부스를 낸다. 국제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 가나아트, 갤러리현대 등 국내 대형 갤러리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특히 글로벌 미술계가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 미술시장의 트렌드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설립 1년 이상 3년 미만의 갤러리나 메인 섹션에 참여한 갤러리 중 만 40세 미만 작가의 단독 전시를 희망하는 갤러리로 구성된 '퓨처'(FUTURE) 섹션에는 9개 갤러리가 출품한다. 학고재는 퓨처 색션에도 참여해 허수영 작가의 신작을 공개한다.
아트부산은 온라인 뷰잉룸 기능과 갤러리에 작품 구매를 문의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갖춘 앱 '아트 라운드'도 새로 선보인다. 아트부산이 열리는 5월 둘째 주에는 부산의 갤러리와 식당, 리조트, 호텔, 문화공간 등이 참여하는 '부산 아트위크' 행사를 진행한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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