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아메카지 입문 어디서? "내말 믿고 한번 입어봐"

입력: 2024-04-07 23:46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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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유튜버 '곤조티비'
패션에 대한 독보적 지식·정보 제공
개성 가득한 그만의 멋 감상도 매력
브랜드 코디법 등 다양한 꿀팁 소개

[THE INFLUENCER] 아메카지 입문 어디서? "내말 믿고 한번 입어봐"

아메카지 패션 마니아라면 이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메카지가 이 사람이고, 이 사람이 곧 아메카지라는 말까지 나온다. 이 주인공은 바로, 패션 유튜버 '곤조티비(Gonzo Tv)'다.

곤조티비는 미국 캐주얼을 일본식 복고 감성으로 재해석한 패션 스타일인 아메카지의 이모저모를 소개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 유튜버다. 아메카지룩을 사랑하는 일반인 '덕후'에서 단숨에 10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파워 인플루언서'로 거듭난 그는, 최근 국내 최고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해 '트렌드 세터'란 수식어까지 거머쥐며 연일 흥미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곤조티비는 2022년 3월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1년 6개월 만인 지난해 9월 구독자 5만 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을 이뤘다. 이후 인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어 지난 6개월 동안에만 5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새롭게 확보, 구독자 10만 명 이상 채널만 받는 '실버 버튼'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그가 보유한 구독자 수는 9만 9000명, 누적 조회 수는 1200만 회에 달한다. 대표 영상 '폴로 셔츠보다 훨씬 좋은 셔츠 5가지 추천'(47만 뷰), '280만원 비싸다고 좋은 가죽자켓인가요?'(35만 뷰), '워크웨어 입문은 이겁니다'(28만 뷰) 등은 각각 수십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채널 내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긴 화제의 영상만 20개가 넘는다. 무서운 기세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곤조티비,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다소 생소한 아메카지 패션을 대중에게 친절하게 소개하는 '패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며 귀중한 지식과 통찰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것"을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는다.

실제로 곤조티비는 아메카지 패션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총망라한 지식을 알기 쉽게 전해 사랑받는다. 근본 브랜드의 역사부터 소재와 디자인의 특징, 코디법, 쇼핑 '꿀팁', 최신 트렌드까지. 아메카지 패션에 대한 독보적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그의 채널은 '패알못'(패션을 알지 못하는 사람)뿐 아니라 패션 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영상마다 "정말 명강의다", "역시 믿고 본다", "해박한 지식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디자이너 지망생으로서 진짜 많이 배워간다" 등 긍정적 반응의 댓글이 쏟아진다.

자신만의 고집이 있는, 개성 가득한 그의 멋스러운 아메카지 패션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도 채널의 매력으로 꼽힌다. 옷을 사랑하고 옷 입기를 즐기는 그는 모델 같은 큰 키와 마른 체형의 소유자가 아님에도 모든 아메카지룩을 '간지나게' 소화해내는 '패셔니스타'로 유명하다. 워크웨어룩, 밀리터리룩, 스케이터룩 등 다양한 아메카지 패션을 선보이는 그의 '랜선 패션쇼'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고 말하는 구독자들이 많다.

한 번 보고 마는 휘발성 콘텐츠가 아닌,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은 고품질 패션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곤조티비. 앞으로 또 어떤 특유의 '곤조' 가득한 콘텐츠들로 많은 이들을 '패션 피플'로 변신시킬지,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