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팬 카페 ‘위드후니’, 책임당원 가입 캠페인 벌여…전당대회 세 결성 여부 ‘관심’
가파르게 증가하는 ‘위드후니’ 회원수…총선 前보다 약 2.65배 ‘급증’
가파르게 증가하는 ‘위드후니’ 회원수…총선 前보다 약 2.65배 ‘급증’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 대표 팬 카페 '위드후니'는 이날 오전 12시 25분 기준 회원수가 4만7740명을 돌파했다. 2020년 7월 개설돼 총선 전까지 1만8000명에 불과했던 회원수가 총선 이후 약 2.65배 급증한 것이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책임당원'에 가입했다는 지지자들의 인증샷 글은 684개를 넘어섰다. 책임당원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에 대해 투표를 행사할 수 있다. 지지자들은 인증샷에 그치지 않고 책임당원 가입 독려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세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지지자들은 게시물 및 댓글창 등을 통해 "환영합니다. 대한민국을 바르게 세울 참된 정치인 한동훈님을 함께 응원하여 지켜드립시다", "환영합니다. 탁월한 선택하셨어요", "어서오십시오. 반갑습니다. 한동훈 위원장님과 함께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동행해요. 한비님이 용산에 최종 승선하시는 그날까지 쭉요", "감사합니다. 뭉쳐있어야 큰일 할 때 단체로 행동 하지요. 주변에 많이 홍보하셔서 회원가입과 당원 가입 꼭 해주십시오" 등의 글을 남겼다.
한 회원은 "위드후니 한동훈과 함께 길을 만들어 가자. 제일 무서운 게 팬덤이다. 지지율 깡패라고 한다. 많은 분들이 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알려야 한다"면서 "거기에는 △카페 가입시키기 △국민의힘 책임당원 가입하기 △국민의힘 게시판 장악하기 △인터넷 기사에 댓글 및 공감·비공감 눌러주기 △하루 세 번 네이버 검색창에서 바로 검색하세요. 한동훈 검색 후 기사 찾아 댓글이나 공감·비공감 누르고 나오기"고 말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과 인터뷰에서 8월 전당대회 개최와 관련해 "저로서는 6월말에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했다가는 약속을 못 지킬 수가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날 전당대회에 대해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전당대회 개최 시점이 밀리게 되면 한 전 위원장의 등판이 유리해진다는 시각도 있다. 한 전 위원장을 둘러싼 '총선 참패 책임론' 기류가 다소 옅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전 위원장은 사퇴 이후 현재까지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적은 없다. 다만 비공개로 비대위원들과 만나 만찬을 진행했으며, 지난 3일엔 비서실장이었던 김형동 의원, 당 사무처 당직자 등과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을 겨냥한 저격글을 올리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당대표는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사람을 뽑는 선거"라며 "대선 경선 출마 예정자는 당권, 대권 분리 당헌상 오는 2025년 9월 8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당대표 선거에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고, 광역단체장 출마 예정자도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사퇴해야 하기에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할 당대표로서 부적절하다"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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