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비핵화의지 절실히 설명했다" 文 회고록 출간에
羅 "그 순진·무능이 국가리스크…金 시킨대로 핵포기? 허상"
"金 하자는 안전보장은 독재보장, 종전은 주한미군 철수뿐"
羅, 판문점선언 6년 때도 "실패한 대북정책 단호히 No"
羅 "그 순진·무능이 국가리스크…金 시킨대로 핵포기? 허상"
"金 하자는 안전보장은 독재보장, 종전은 주한미군 철수뿐"
羅, 판문점선언 6년 때도 "실패한 대북정책 단호히 No"
나경원 당선인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을 냈다"며 "기사를 통해 전해진 회고록 내용 일부를 보고 깊은 한숨이 나왔다. 문 전 대통령은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핵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17일) 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김영사)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만났을 당시 '핵은 철저하게 자기들(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고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하고 싶지 않다'는 취지로 누차 말했다고 적어뒀다.
또 김정은에 대해 "그렇게 비핵화 의지를 나름대로 절실하게 설명했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들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것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을 거듭 토로했다"고 사실상 대변했다. 나 당선인은 "지도자의 나이브함(순진함)은 심각한 무능이다. 그리고 국가의 큰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김정은이 말하는 '안전 보장'이란 건 철저히 김씨 가문과 독재 정권의 안위를 지키겠단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김정은이 하자는 '종전'(정전 상태인 6·25 전쟁 종식 선언)이란 것도, 결국은 주한미군 철수를 의미할 뿐"이라며 "김정은이 시키는 대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단 건 허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미를) 핵으로 겁박해선 그 무엇도 얻어낼 수 없고, 결국은 모든걸 잃을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 전략이다"며 "안타깝다. 도대체 얼마나 더 속고 당해야 진실에 눈을 뜰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제발' 극복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나 당선인은 지난달 28일에도 2019년 3월 교섭단체 대표연설 당시를 떠올리며 "'김정은 수석대변인' 호소엔 어떤 틀림도 과함도 없었다"고 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문 전 대통령이 4·27 판문점선언 6주년 행사 기념사로 윤석열 정부에 총선 패배를 이유로 "남북 관계와 한반도 정책 기조를 조속히 전환하라"고 요구한 것을 반박했다.
당시 그는 "지난 정권의 실패한 대북정책으로 회귀하자는 목소리가 여론을 파고든다. 이 문제만큼은 단호하게, 그리고 논리적으로 'No'라고 말해야 한다"며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은 곧 대한민국 안보해체를 의미했다. 주한미군 철수, 유엔사 해체, 북핵 위협 앞에 속수무책(이었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더욱 실질적이고 강력한 북핵 억지능력"이라며 △더욱 긴밀한 한미 핵 공유 △활발한 미 핵전략자산 전개 △3축체계 능력 강화를 촉구했다. "완전한 북핵폐기 달성, 힘으로 지켜내는 평화, 굳건한 한미동맹은 결코 흔들려선 안 될 우리 안보정책의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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