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글로벌 반도체戰 속 임금 더 올리라며 첫 파업 나선 삼성 노조](http://contents.dt.co.kr/images/202405/2024053002102369061001[1].jpg "[사설] 글로벌 반도체戰 속 임금 더 올리라며 첫 파업 나선 삼성 노조")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2% 수준이다. 대부분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 직원들이라 우려를 더한다. 전삼노는 파업 명분으로 임금 인상폭과 성과급 구조를 내세웠다. 앞서 삼성전자 대표 협의체인 노사협의회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 전삼노는 추가 임금 인상과 성과급 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 불황을 넘어서나 했는데 삼성전자에 또 다른 위기가 닥친 셈이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있지만 현재 삼성전자가 직면한 대외환경 악화, 경영 불확실성 등은 어느 때보다 큰 편이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은 대만 TSMC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수요가 급증한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게다가 삼성전자의 HBM이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외신보도까지 나왔다.
상황이 좋은 게 아닌 것이다. 최근 반도체 부문 수장을 교체할 정도로 급박하다. 노사가 합심해 초격차를 이뤄야할 마당에 사상 초유의 파업까지 하겠다니, 이래서야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서 이길 수 있겠는가. 반도체 전쟁은 분초를 다투는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여기서 뒤처지면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순식간에 추락하고 말 것이다. 지금 노조가 돈 더 달라며 파업할 처지가 아니다. 함께 뛰어야할 때다. 파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조는 파업을 접고 노사 상생에 전력해야함이 마땅하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