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네이버웹툰의 공모가격이 주당 21달러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소재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주당 18∼21달러)의 최상단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공모가 적용 시 3억1500만달러(약 4400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조달 자금으로는 콘텐츠 현지화 및 IP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IP 사업에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억830만달러(약 15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8.4%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편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됐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21달러를 기준으로 약 3448만달러(약 479억원)의 이득을 보는 셈이다.
추가로 김 대표는 상장 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1만4815주,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16억원)를 받는다.
RSU는 특정 기간 목표 달성 시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처럼 '주식을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주식'을 제공해 주가 변동 우려가 적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 나스닥(오전 9시30분 개장)에 상장하며 상장 후 WBTN 종목코드로 거래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후 10시30분(서머타임 적용)이다.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에버코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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