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34세 청년 5명 중 4명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었다. 결혼적령기로 꼽히는 30~34세 청년도 미혼율이 절반이 넘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총인구 중에서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2020년 청년 인구 비중은 20.4%까지 내려갔고, 2050년에는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세대 혼인율도 계속 감소 중이다. 2020년 기준 19~34세 청년의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미혼 상태였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로,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불었다. 30~45세 남성 미혼율이 65.9%로 여성(45.9%)보다 20%포인트가량 높았다.
혼자 사는 청년세대는 2020년 193만5000명으로 2015년 대비 67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세대는 38만7000명이 줄어든 532만1000명이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 청년 세대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2020년 62.5%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는 각각 63.9%, 61.1%가 경제활동인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