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과 그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 코치 2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한 가운데, 피해 아동의 아버지인 A씨가 최소 5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요구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디스패치는 A씨가 현직 변호사인 SON아카데미 김형우 이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9일 김 변호사와 만나 합의를 시도하면서 최소 5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꾸 거짓말을 하고, 자존심이 다 상했다"며 "사과받기엔 늦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세상에 안 알리고 좋게 합의한다고 하면 지금은 돈뿐이지 않냐"며 "저는 조금 받고 할 생각이 없다. 5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원이 맥시멈이다. 저도 알고 있다. 그런데 특이 상황이지 않냐"며 "이게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손흥민 친형)이 다 껴있지 않냐.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의 가치도 없냐"고도 했다.
A씨는 "저도 변호사랑 얘기하지 않냐"며 "'20억(원)이든 불러요. 최소 5억 밑으로는 하지 마세요' 했다. 진짜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아카데미도, 감독님도 돈이 없다"고 대답하자 A씨는 손 감독의 아들인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연예인이 택시를 타서 택시 운전수 싸대기 한대 때렸다고 2억~3억원씩 주고 합의하고, 김XX이 술 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원씩 주고 합의하는 이런 판국"이라며 "유명 연예인이 사고 치면 합의금 얼마인지 아시지 않냐"고 언급했다.
또 "(5억원 제안이) 심한 건 아니다. 지금 (손흥민이) 4000억원에 이적한다, 뭐한 다고 하는데, 손흥민 일이 아니더라도 손 감독이 에이전시를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A씨는 비밀을 유지해줄 테니 합의금 5억원을 맞춰 달라면서 "언론에 보도되든 말든 신경 안 쓸 거면 2000만원, 3000만원에도 합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비밀유지 조항 없이 2000만원은 어떻냐"고 묻자 A씨는 "변호사비 하면 남는 것도 없다. 제가 처벌불원서까지 써가면서 뭐 하려고 그런 짓거리를 하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손 감독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A씨는 김 변호사에게 "5억원 받아주면 내가 비밀리에 1억원을 주겠다. 현금으로"라며 리베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손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연합뉴스
28일 디스패치는 A씨가 현직 변호사인 SON아카데미 김형우 이사에게 말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19일 김 변호사와 만나 합의를 시도하면서 최소 5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꾸 거짓말을 하고, 자존심이 다 상했다"며 "사과받기엔 늦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세상에 안 알리고 좋게 합의한다고 하면 지금은 돈뿐이지 않냐"며 "저는 조금 받고 할 생각이 없다. 5억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로 계산하면 1500만원이 맥시멈이다. 저도 알고 있다. 그런데 특이 상황이지 않냐"며 "이게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손흥민 친형)이 다 껴있지 않냐. 합의하려면 돈이 중요한데, 이미지 실추 생각하면 5억의 가치도 없냐"고도 했다.
A씨는 "저도 변호사랑 얘기하지 않냐"며 "'20억(원)이든 불러요. 최소 5억 밑으로는 하지 마세요' 했다. 진짜다"라고도 말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아카데미도, 감독님도 돈이 없다"고 대답하자 A씨는 손 감독의 아들인 손흥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연예인이 택시를 타서 택시 운전수 싸대기 한대 때렸다고 2억~3억원씩 주고 합의하고, 김XX이 술 먹고 사람 때렸다고 5억원씩 주고 합의하는 이런 판국"이라며 "유명 연예인이 사고 치면 합의금 얼마인지 아시지 않냐"고 언급했다.
또 "(5억원 제안이) 심한 건 아니다. 지금 (손흥민이) 4000억원에 이적한다, 뭐한 다고 하는데, 손흥민 일이 아니더라도 손 감독이 에이전시를 하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A씨는 비밀을 유지해줄 테니 합의금 5억원을 맞춰 달라면서 "언론에 보도되든 말든 신경 안 쓸 거면 2000만원, 3000만원에도 합의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김 변호사가 "비밀유지 조항 없이 2000만원은 어떻냐"고 묻자 A씨는 "변호사비 하면 남는 것도 없다. 제가 처벌불원서까지 써가면서 뭐 하려고 그런 짓거리를 하냐"고 대답했다.
하지만 손 감독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자 A씨는 김 변호사에게 "5억원 받아주면 내가 비밀리에 1억원을 주겠다. 현금으로"라며 리베이트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손 감독과 손 코치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손 감독 측은 입장문을 통해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다"며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