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장중 9.52%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종가는 주당 23달러로 상장 첫날 기업가치는 약 29억2달러(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종목 코드 'WBTN')는 이날 정오 무렵 공모가보다 0.3달러 높은 21.3달러를 개장가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최고가는 24.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0%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종료 벨이 울림과 동시에 9%대로 내려갔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격은 희망 범위 상단인 주당 21달러다.
현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희망 가격 최상단의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이날 상장 후 첫 거래일의 거래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듯한 분위기다.
상장 완료 후에도 네이버의 웹툰 엔터테인먼트 지분은 63.4%로,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조달 자금을 콘텐츠 현지화 및 IP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창출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IP 사업에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1억830만달러(약 150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8.4%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상장으로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5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얻게 됐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 346만1670주를 11.04달러에 살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21달러를 기준으로 약 3448만달러(약 479억원)의 이득을 보는 셈이다.
추가로 김 대표는 상장 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1만4815주, 현금 보너스 3000만달러(약 416억원)를 받는다.
RSU는 특정 기간 목표 달성 시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제도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처럼 '주식을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주식'을 제공해 주가 변동 우려가 적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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