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와 함께 공공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인공지능(AI) 정책지능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관은 정부 기능별 재정정책 의사결정을 위한 모델 고도화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인구, 기후, 환경변화 등 글로벌 난제 해결에 공동 나선다. 특히 공공분야의 다양한 정책을 만드는 데 현실에서 다루기 힘든 정책 요소들을 하나의 가상국가 기반의 경제·사회 프레임워크 상에서 설정·실험하는 기술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학적이고 근거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의사결정을 돕겠다는 것이다.
가령, 현실 국가 경제 시스템에서 감지된 경제지표 등의 변화를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통해 가상의 국가 경제 시뮬레이션 시스템에서 모의 실험을 한다. 재정데이터와 거시·미시데이터가 투입돼 시스템에 동기화되고, 이후 AI의사결정 에이전트를 통해 최적의 정책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ETRI는 2022년부터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국가의 재정·공공 정책들을 제안·검증할 수 있는 정책지능 개발을 목표로 'AI·데이터 기반 재정·경제 디지털트윈 플랫폼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국가 경제·사회현상 분석 및 예측, 국가 정책의사결정 AI 기술, 정책지능 융합플랫폼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연희 ETRI 재정·경제정책지능연구센터장은 "오스트리아와 AI 기반 정책지능 연구협력을 통해 국가적으로 복잡한 정책과 문제에 대한 시스템적 분석, 과학적 예측, 지속가능한 정책지능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폴드나 세바스찬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연구그룹 리더는 "통화정책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 모델을 정부 기능별 재정정책 분석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와 공공정책 의사결정을 돕는 AI 정책지능 연구에 협력키로 했다. 그림은 재정·경제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 개요도.
